【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일명 물컵 갑질 논란으로 사퇴한 한진그룹의 조현민 씨가 한진칼의 전무로 복귀한 지 하루 만에 “경영복귀 철회하라”는 요구에 부딪혔다.
조 씨가 사퇴 1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것에 대해 내부에서 강력한 반발에 나섰다. 진에어 노동조합은 오늘 오후 성명을 통해 “노조와 회사가 제재 해소를 취우선 과제 삼아 최선을 다하며 국토부 결정만 기다리는 상황에서 진에어 사태 장본인의 복귀는 전 직원의 희망을 처참히 짓밟는 끔찍한 처사”라고 말했다.
이어 조 씨가 전무로 복귀한 한진칼은 “진에어 지분 60%를 보유한 1대 주주”라며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를 직접 경영할 길이 막히자 우회적으로 진에어를 소유하겠다는 의도를 보인 것”이라고 밝혔다. 조 씨는 지난해 4월 물컵 갑질에 이어 외국인 신분으로 진에어 등기이사로 재직한 사실이 알려져 국토교통부의 제재 조치를 초래한 바 있다.
진에어 노조는 “(조 전 부사장은) 회사를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고 사과도 없이 17억원의 퇴직금을 챙겨나간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경영자”라고 강하게 지탄하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항공 직원 연대 지부 역시 “작년 조 전무가 던진 물컵으로 대한항공과 한진칼은 회복 불가능한 기업 이미지 손실을 입었다. 어떠한 반성도 없는 경영복귀는 시기상조”라며 반대 입장을 전했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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