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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7-24 12:52:26
  • 수정 2019-08-09 15: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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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내일N 박효영 기자】 요즘 우리공화당(우공당)은 창당 이래 가장 핫하다. 서울의 심장이자 대한민국의 중심인 광화문 광장에서 서울시와 갈등을 맺으면서 언론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우공당 입장에서 언론에 불만이 많다. 유례없이 길게 지속하고 있는 태극기 집회에 대해 제도권 언론은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태우 우공당 최고위원은 23일 오후 광화문 천막에서 기자와 만나 “(소수당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필요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더군다나 원내에 5당(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있어도 문재인 정권을 제대로 비판하면서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는 정당이 보수 쪽에는 여기밖에 없다. 그리고 태극기 집회로 수 만명을 끌고 오는 것은 전 세계의 역사에도 없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걸 무시하고. 그게 바로 언론이 통제되고 있다는 가장 강력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 박태우 최고위원은 우리공화당이 최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그동안 진행된 태극기 집회에 대해 언론이 무관심했던 것을 지적했다. <사진=박효영 기자>


삼복더위에 습한 날씨가 불쾌지수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박 최고위원은 “아무리 더워도 현장 정치라는 것이 보수 우파에서 편하게만 하는 것은 좀 아니”라며 결의를 보였다.


박 최고위원이 보기에 최근 우공당이 주목받고 있는 배경에는 △문재인 정권 퇴진을 내건 선명한 슬로건 △광화문 천막 투쟁 △홍문종 의원의 합류로 인한 친박(박근혜 전 대통령) 결집 등 3가지가 있다.


먼저 박 최고위원은 “지난 2년간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고 어둠의 세계에 있을 때 문재인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함으로써 문재인 정권 퇴진! 에둘러 이야기하지 않고 탄핵이 잘못됐다는 직설적인 주장을 한 것”은 우공당 밖에 없다고 어필했다.


무엇보다 “(태극기) 집회를 한 주도 안 거르고 134회차에 걸쳐서 끌고 오면서 수 만명의 당원이 고생한 것이 때가 되니까 나라가 어려워지고 대한민국의 보수는 어딨는지 찾는 국민들이 생겼다”면서 맞물려서 “자유한국당이 행동을 안 하고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그렇게 태극기 집회를 통해 축적해놓은 우파의 기반에 “불을 붙인 것은 75일 전(5월 10일)부터 시작한 광화문 천막 투쟁”이라며 “그렇게 언론의 주목을 받고 (우공당이) 직접적인 현장 정치에 나서면서 당에 대한 관심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결국 우공당의 존재 기반은 박 전 대통령이다.


박 최고위원은 “옥중에 계신 박 전 대통령께서 홍문종 의원(우공당 공동대표)을 우리 당에 합류시키면서 이 당에 대한 메시지를 주고 관여를 하는구나. 친박이 결집하는 계기가 되다 보니까 여론의 시선을 끄는구나 싶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윤석열 전 서울중앙지검장(현 검찰총장)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형 집행 정지를 불허한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 상황에 따른 사면론이 끊임없이 일고 있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은 소위 국정농단(뇌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총선 개입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고 각각 진행 정도가 다르지만 2020년 4월 총선 즈음에 형이 확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재판이 다 끝나고 형이 확정되면 사면 복권의 대상이 될 수 있는데 박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권도) 많은 고민이 있지 않을까.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슈가 우리 보수 쪽에서는 탄핵 무효에 문재인 대통령은 가짜 대통령이자 권력 찬탈이라고 보는데 그 (사면) 카드가 상당히 크니까 나중에 총선 전에 보수 분열 카드로 써먹으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정치적 여파와 별개로 “(박 전 대통령이) 몸이 좀 안 좋다는데 오랫동안 제대로 치료할 수 없는 환경이다. 감옥에 있는 게 불편하니까 아무래도. 허리 통증도 있으시고. 감옥에서 혹시라도 안 좋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으니까 (문재인 정권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것 같다. 정국의 가장 큰 뜨거운 감자다. 문재인 정권이 어떻게 다루고 보수가 이 문제를 어떻게 끌고 갈지 아마 총선 전략으로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파 진영의 뿌리는 故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최근 우공당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박 최고위원은 “우리가 이제 국립묘지 현충원에 가서 묘소 앞에서 이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기념식을 정당 최초로 했다. 그 열기를 이어서 앞으로 우리 당의 동네 동네 초소를 가지고 건국 대통령의 이미지를 살리려고 하고 그런 여러 가지를 기획해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총선 방침과 관련해서는 “이제 우리도 11월부터는 총선 모드로 당을 전환해서 젊고 깨끗한 인물들을 많이 영입해서 치르는 게 가장 중요한 전략이다. 아까 이야기했듯이 보수의 투쟁력이라든지 좌파 정권과의 대척점에서 권력 찬탈이라든지 기획 탄핵이다 이쪽으로 잘못됐다는 국민적 명분을 만들어서 보수가 대동단결하는 그런 게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남권 타겟팅이 아닌) 전국적으로 전략을 짤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모시고 그분이 또 직접적으로 당에 대한 메시지를 주고 있다. 문재인 좌파 정권과 대항할 수 있는 대항마가 누구냐(로 보수 유권자의 표심이 결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광화문 광장에는 우리공화당 천막이 설치돼 있다. <사진=박효영 기자>


우공당에 따르면 문재인 정권하의 대한민국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총선 전략도 그러한 근본 인식에서 출발한다.


박 최고위원은 “아직 총선 전략을 구체적으로 짠 것은 아니지만 아까 조금 전에 (조원진) 대표께서 나에게 말씀하신 게 있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망해가는 대한민국의 헌법 체계 헌법 정신을 복원하는 거다. 주사파 좌파 정권이 대한민국을 난도질하고 헌법 정신을 파괴하고 있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인민민주주의나 민중민주주의로 전환하려고 하는 시도가 역사 문제부터 해서 교육 문제까지 있는데 그걸 정상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통의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정상화하는 것이 가장 큰 전략이다. 탄핵이 잘못됐다는 것을 도구로 해서 대한민국이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좌파들의 위선이 뭔지 국민들을 일깨우는 표심을 자극하는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라는 부연 설명이다.


그러므로 “(구체적인 민생 정책이나 공약보다는) 지금은 일단 (문재인 정권이 국가) 기본을 다 흩트려놨기 때문에 한미 동맹 흩트려놨고, 한일 관계 흩트려놨고 이렇게 해서는 나라가 생존 못 하는 거다. 반제 반일 민족주의 가지고 대한민국이 난도질당하고 있으니까 기본을 잡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그것이 안 되어 있으면 구체적인 정책 이야기해 봤자 소용없다”는 결론이다.


특히 박 최고위원은 한국당에 대한 비판 지점에서 “황교안 대표는 이미 정통성을 잃었다. 투쟁력이 없고 나라가 망하는데도 싸움의 인식이 너무 약하다”면서 “여기 천막 치는 분 중에 3명이 한국당 당원이다. 그럼에도 한국당 지도부가 광화문에 와보지도 않는다. 우리가 어려운 데서 고생하는데 (한국당이 같은 우파 정당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유일하게 박 전 대통령과 면회를 하는 메신저로서의 유영하 변호사에 관해 박 최고위원은 “뭐 시키는 것만 전달하는 기계적인 역할만 하는 거고. 두 당대표가 이제 편지를 통해서 소통하고 유 변호사를 통해서 메시지가 오는 것이다. 유 변호사가 어떨 때는 메시지를 적어서 가져올 때도 있다고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효영 기자 edunalis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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