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기획기사] 바른미래당 예비경선 기호8번 이준석 정견발표문 - 황당한 공천 파동 속에서 저와 같이 정치를 해온 수많은 지역의 동지들을 잃는 아픔의 과정을 겪음 - '우리도 이제 세대를 뛰어넘는 선택을 했을 때 더 밝은 더 빠른 바른 미래가 있을 것'이라 확신 - 이슈를 주도하는 정당
  • 기사등록 2018-08-11 13:44:35
기사수정



【미디어내일】 김형중 기자 = 바른미래당은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을 위한 출마자 정견발표회를 개최했다. 예비후보 기호 순으로 정견발표 내용을 수록하였다. 정견발표문 원문을 제공한 하태경 의원(20대, 부산 해운대갑), 권은희 전 의원(19대, 대구 북구갑)은 정견발표문을 그외 후보들은 연설내용을 채록하여 수록하였다.


[기호 8번 이준석 후보 정견발표]


안녕하세요. 이준석입니다.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 ?'이 질문을 모두 다 하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 오늘도 저는 바꾸고 싶은 게 있기 때문에 정치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정치를 갓 시작했을 때 김종인 전 장관과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제가 그분께 정치 원로기 때문에 물었던 적이 있습니다. “장관님 정치가 무엇입니까?”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분이 말씀하시기를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당신이 세상을 바꾸고 싶은대로 바꾸기 위한 일들을 한다면 당신은 정치인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이 되어서 당신이 정치를 하고 싶은 마음에 세상이 원하는대로 스스로를 바꿔 나가기 시작하고 처음의 소신과 철학을 잃어버리는 순간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꾼이 된다.” 저는 정치를 이렇게 배웠습니다. 저는 그 노정객의 답이 간단명료했기 때문에 그것을 항상 마음에 새기고 왔습니다.


저는 아직 세상을 제 뜻대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가 많이 있습니다. 저는 나이는 어리지만 이미 2012년에 정치권에 입문해서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정치의 많은 면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제 정치의 시작은 어쩌면 다른 사람들과는 달랐을지 모릅니다. 처음 저에게 주어졌던 역할이 대선후보의 캠프에서 10만 군중을 앞에 두고 연설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많은 희열을 느꼈을 겁니다. 그 뒤에는 정말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꼭 이길 것 같은 선거에서 패배를 하는 좌절도 겪었습니다. 꼭 질 것만 같은 선거에서 이기는 희열도 겪었습니다. 황당한 공천 파동 속에서 저와 같이 정치를 해온 수많은 지역의 동지들을 잃는 아픔의 과정도 최근 겪었습니다.


사실 요즘 저에게 기사 댓글 달리는 것들 보면 그 중에 부정적인 것만 추려 보면 4가지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싸가지 없다, 나댄다, 경험을 쌓고 와라, 말이 빠르다 뭐 이런 것들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는 궁금합니다. “싸가지 없다”는 말을 듣지 않고서 어떻게 젊은 사람이 당돌하게 자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까, “나댄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어떻게 젊은 사람이 활동적이고 젊은 세대에 정치지형을 넓힐 수 있겠습니까, 그런 말들 싸가지 없다, 나댄다, 경험을 더 쌓고 와라, 이런 말들 지금까지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에게 억누를 때 써왔던 보편적인 그런 표현 아니었겠습니까? 저는 그래서 그냥 제가 하던대로 할 것입니다. 정치하면서 당당하게 하고 당돌하게 이야기하고 무엇보다도 나댄다는 소리 듣더라도 활발하게 활동하겠습니다.


제가 박근혜 키드라는 별명 갖고 있다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하나도 그것이 꺼림칙하지 않습니다. 사실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저를 처음 영입했을 때 처음에 거절했습니다. 두 번째 제가 동의하면서 제가 요구조건으로 내걸었던 것이 있습니다. “제가 앞으로 무슨 말을 하던지 간에 제가 말하는 거 가지고 저한테 뭐라고 하지 마십시오” 저는 2012년 대선이 끝난 다음에 친박이라는 사람들이 하이에나처럼 자기 자신들의 전리품을 찾아가기 위해서 노력할 때 저는 “정치에 정권에 참여할 생각이 있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 저에게 했던 그 약속만 “제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저한테 뭐라고 하지 않겠다.”던 그 약속만 지켜달라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참 황당한 선택처럼 보였던 그 무형의 권리이지만은 그 무형의 권리를 가지고 저는 여러분이 알 듯이 방송에서도 SNS에서도 하고 싶은 말 하면서 지금까지 젊은 세대로서 정치에 참여해왔습니다.


여러분 혹시 세대를 건너 뛰어서 30대 당대표를 만드는 것이 두려우신 것은 아닙니까? 뜬금없는 얘기 같지만은 최근 정부에서 QR CODE라는 것을 바탕으로 해서 간편한 모바일 결제를 통해서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이게 중국에서는 굉장히 보편화된 제도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는 절대 안될 거라는 확신을 했습니다. 왜냐면요, 이미 우리나라에는 카드회사라는 곳들에서 견고한 카르텔을 형성했습니다. QR CODE결제가 보편화되면은 본인들의 수익원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걸 허용하겠습니까? 반대로 중국에서 그게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중국은 현금사회에서 신용카드 사회를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금융이 발달하지 못해서. 그래서 그들은 오히려 좀 더 차세대의 결제 방식인 QR CODE에 빨리 다가갈 수 있었던 겁니다. 우리도 이제 세대를 뛰어넘는 그런 선택을 했을 때 더 밝은 더 빠른 바른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민주당은 17대 총선에서 그들의 능력보다 과분한 선택을 받았습니다. 그 당시의 탄핵열풍 때문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탄돌이 586들이 탄생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586이 그들 아래에 있는 젊은 세대를 강하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586들이 자기 능력상 그 이상으로 올라가지 못하면서 자리만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에 있는 젊은 정치인들, 제 친구들은 항상 제게 하소연합니다. “여기는 비전이 없어” 가운데 허리에 비대한 항아리처럼 자리하고 있는 그들 때문에 젊은 정치가 민주당에서 자리 잡지 못하고 있을 때 그때 바로 우리는 대안으로 젊은 바른미래당을 청년층에게 제시할 수 있는 겁니다. 여러분께서 꼭 동참해주시겠습니까?


영국과 프랑스에 70대 정치인이 없어서 43세의 데이빗 캐머런이나 39세의 임마누엘 마크롱 같은 사람들이 국가의 최고 지도자를 하고 있겟습니까? 아닙니다. 그들은 젊은 지도자를 선택하겠다는 용기있는 판단을 했고 그랬기 때문에 그들이 다시 경제에 활력을 얻고 강성 노조와 싸우면서 국가의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그러한 길들을 걸을 수 있었던 겁니다. 


이번 선거에서 저는 사실 선거구제 개편 이런 것들을 핵심 공약으로 내시는 분들게 강하게 항의하고 싶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바른미래당이 새로운 비전을 보여주지 못하고 개혁하지 못한다면 선거구제 어떻게 우리에게 유리하게 바꾼다고 하더라도 당선 안됩니다. 저희 지역 노원구, 모두 3인 선거구제였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공천 파동으로 황당한 계파간 갈등으로 전혀 당선자를 못했습니다.


2년 뒤에 총선에서 우리가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한다고 해서 지금의 모습대로 감동을 주지 못하고 선거구제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과연 국민이 우리를 좋아하겠습니까? 저는 절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어떤 학생도 공부를 열심히 해야지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지 입시제도만 맨날 들여다보고 있다고 좋은 대학에 간다는 얘기를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이번에 느낀 바로는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이슈를 주도하는 정당이 돼야 합니다. 지금 바른미래당이 쫓아가려고 하는 이슈들 다 기성세대 이슈들입니다. 그에 반해서 지난 선거기간 중에 젠더 이슈가 불거졌을 때 혜화역에서 시위가 일어났을 때 우리 바른미래당에서는 그것을 지지하고 옹호하는 논평을 냈습니다.

그런데 그 시위의 본질을 살펴보면 구호야 그럴 듯 하겠지만은 여성인권보다는 양성 갈등을 부추기는 그런 시위였습니다. 그 시위의 내용도 들여다 보지도 않고 영혼 없는 그런 논평을 냈더니만은 우리 바른미래당의 젊은 지지자들이 많이 떠나갔습니다. 앞으로 이런 이슈에 대해가지고 세밀한 관심을 갖지 못한다면 우린 영원히 도태되고 말 것입니다.


바른미래당의 지지자 여러분, 여러분이 느끼는 절박함이 진실된 것이라면 이제 젊은 세대에게 길을 열어 주십시오. 다시는 경험과 경륜이라는 허상을 강요하지 마십시오. 산업화 세대가 가진 최고의 성과 속에서 경험과 경륜이라는 것은 그 역할이 미미했습니다. 민주화 세대가 가져갔던 성과 속에서도 경험과 경륜을 존중했다면 민주화는 이룩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정당의 변화를 원하신다면 여러분의 관점이 바뀌어야 합니다. 화끈하게 바꾸겠습니다. 이 길에 동참해 주십시오. 바른정당 출신이든 국민의당 출신이든 같은 꿈을 꾼다면 우리는 동지입니다.


아마 여기 계신 많은 분들, 우리의 두 대선주자를 보고 이 당에 희망을 가졌을 겁니다. 이 대선주자 두명이 처음에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얻었습니까? 새로움이었습니다. 그 새로움을 다시 한번 바른미래당의 가치로 세워 주시기를 기대하면서 두 사람의 말을 인용해보겠습니다.


“바른 미래는 이미 여러분 곁에 와 있습니다.” 참여 없는 변화는 허구입니다. 꼭 이번 전당대회에서 저에게 투표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관련기사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anext.co.kr/news/view.php?idx=430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많이 본 의회 뉴스
게시물이 없습니다.
HOT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2th News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내일N 이슈
게시물이 없습니다.
오늘의 뉴스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