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정나은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4일 대구·경북(TK)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면접을 끝으로 심사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2일 서울 일부 지역구를 대상으로 첫 면접을 시작한 지 22일 만이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국회에서 "내일(5일)부터 와장창 발표할 것"이라며 "기사에 다 못 담을 정도로 쏟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탈락자의 조직적 반발을 의식해 최대한 발표를 늦췄던 것에 비해 자신에 찬 발언이었다.
공관위는 이미 TK 지역에서 50% 이상의 판갈이를 선언하고 이 지역 현역 의원에 대한 압박을 지속하면서 명예로운 용퇴를 주문해왔다.
실제로 공관위원들은 TK 현역 의원의 면접 과정에서 날카로운 질문으로 자진 퇴진을 압박했다. 현재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3선 김재원 의원을 상대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는데 의원들이 사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탄핵에 책임 있는 사람 아니냐"고 물었다.
TK 지역에 출마를 선언한 비례대표 초선 임이자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의 은혜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경북 지역에 출마하려느냐"는 노골적인 질문을 했다. 3선 강석호 의원에게는 "후배를 위해 용퇴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들 외의 다른 현역 의원들은 면접 내용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공관위원들로부터 상당한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 게 당 안팎의 평가다.
정나은 기자 jung12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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