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정나은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31일 국회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했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조국 국면에서 제 평생 처음으로 많은 국민의 질책을 받았다"며 "국민의 애정 어린 비판과 격려를 겸허히 받들겠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조국 전 법무장관과 관련한 비판에 대해 "특권정치 교체를 위해 불가피하게 제도개혁을 선택한 것임을 왜 몰라 주냐고 항변하고 싶었다"면서도 "질책은 아무리 절실한 제도 개혁이라도 일관되게 지켜온 원칙과 가치에 앞설 수 없음을 일깨우는 죽비 소리였다"고 자성의 목소릴 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걸어온 길을 다시 돌아보고 나갈 길을 철저히 점검하겠다"며 "불평등 타파·특권정치 교체로부터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심 대표는 국회 특권 내려놓기에 대한 여야 동참을 호소하며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자녀 입시비리 조사를 위한 특별법 제정’ '살찐고양이법' ‘비동의 간음죄 법’ 등의 통과를 촉구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으로 지정된 선거제 개혁 법안에 대해선 "법안이 통과되면 국민을 닮은 국회로 한걸음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선언했다.
이어 "공수처 법안은 고(故) 노회찬 의원이 20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한 법안으로,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이번에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여야 4당 연대가 주축이 돼 선거제도 개혁, 검찰개혁을 실현하자"고 주문했다.
심 대표는 정부의 정시 확대 방안과 관련해선 "사교육 과열, 입시 불평등 확대, 부모 찬스 강화로 나타날 위험성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저임금을 중심에 놓아 중소기업·자영업자, 저임금 노동자 간의 싸움으로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혁신성장 정책에 대해서도 "철 지난 낙수경제로 회귀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정나은 기자 jung12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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