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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10 18:56:15
  • 수정 2019-06-10 21: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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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한열 기념재단 전시실 유리벽에 쓰여진 이한열 열사 유고시 <사진: 김남미 기자>


【미디어내일N 김남미 기자】1987년, 6월 9일, 최루탄에 맞아 쓰러진 이한열은 2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렇게 '이한열'은 6월 민주화 운동의 상징과도 같은 이름이 되었다. 그가 다녔던 연세대학교 근처에 위치한 이한열 기념재단의 4층에는 생전 그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유품들이 상설 전시되어 있다. 전시된 파란 반팔티와 청바지는 항쟁 당시 최루탄에 피격되는 과정에서 입고 있었던 옷과 신발이다. 그 앞에 적힌 유고시가 치열하게 시대에 저항했던 한 청년의 흔적과 맞물려 울림을 전한다.



그대 왜 가는가

어딜 가는가

그대 등 뒤에 내리깔린 쇠사슬을

마저 손에 들고 어딜 가는가

이끌려 먼저 간 그대 뒤를 따라

사천만 형제가 함께 가야 하는가

아니다.

억압의 사슬은 두 손으로 뿌리치고

짐승의 철퇴는 두발로 차 버리자

그대 끌려간 그 자리 위에

민중의 웃음을 드리우자


- 이한열 열사 유고시 중에서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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