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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8-11-30 16:3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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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남자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성교육 세미나`를 열었다. <사진 = 김형중 기자>


【미디어내일 김형중 기자】'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29일 하이서울유스포스텔에서 남자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 성교육 세미나'를 열었다.

 

청소년기에 백래시(Backlash)를 겪게 되는 남자 청소년을 위한 대안모색성교육방법을 찾는 자리였다.

 

이명화 아하!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이하 아하! 센터)장은 "2018#METOO #WITYOU 운동이 일어나면서 성교육 현장에는 소위 '아들 키우는 엄마들의 성교육 과외 요구'가 본격적으로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 센터장은 국제사회의 인권과 성에 관한 규범과 정책들을 보더라도 청소년은 성에 관한 정보로부터 소외되지 않을 권리가 있으며, 한국 사회에서도 이는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면서 "성교육은 청소년의 중요한 권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성교육을 주체들의 역량 강화와 성장의 과정으로 봐야한다며서 성교육을 사고를 치지 않도록 하는 교육정도로 생각하는 한 성교육의 구조, 내용, 방법 어느 것 하나 진전을 이루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성교육 현장에서 조사한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관심사의 결과가 중점적으로 발표됐다.

 

올해 9, 전국의 13~18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는 학교 성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실효성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자 청소년의 만족도와 실효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족도가 낮은 이유로는 학년이 바뀌어도 성교육의 내용은 똑같아서” “교육 방식이 지루하고 전달성이 떨어져서등의 답변이 가장 많았다.

 

특히 남녀 청소년 모두 피임 등 성행동 준비 및 결과에 대한 실질적인 내용 부족을 세 번째 이유로 꼽은 것이 눈에 띄었다. 피임 등 성행동 준비 및 결과에 대한 실질적 내용에 대한 필요성은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보다 13%P 높은 51.6%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변화하는 청소년들의 성의식에 학교 성교육이 따라가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성에 대해 적극적이고 욕구가 강한 것은 남성의 특징이다"라는 질문에 부정적인 응답이 남자 청소년의 46.8%, 여자 청소년의 63.9%에 달했다. 반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남자 청소년 35.1%, 여자 청소년이 41.3%로 나타났다.

 

"성에 대한 욕구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여성은 정숙하지 않다"는 질문에도 76.6%가 부정적인 응답을, 전혀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남자 청소년이 57.1%, 여자 청소년 69.0%로 나타났다.

 

한편 미투(#METOO)’ 운동이 시작된 이후 남녀 청소년 사이에 성 인식 격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설문 조사에서 모든 남자를 성폭력 가해자로 보는 것 같다는 질문에 남학생의 49.2%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여학생은 18.1%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학교에도 여전히 성차별적 요인이 많다는 질문에 여학생의 63.9%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남학생들은 35.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미투 운동의 영향에 대한 질문에 남학생이 가장 많이 답한 것은 관심 없어서 잘 모르겠다’(39.5%)였지만 여학생은 페미니즘과 성 평등에 관심이 생겼다’(60.8%)였다.

 

참가자들은 "성의식에 부응하는 학교 성교육이 내용적 변화와 함께 #METOO 운동의 백래쉬(backlash : 사회 정치적 변화에 대해 나타나는 반발 심리 및 행동을 일컫는 말)를 최소화하는 데 학교 성교육이 기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중 기자 kimhyungjo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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