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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8-21 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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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딸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조국 후보자는 야당과 언론에서 자신의 딸과 관련한 의혹 제기에 대해 정당한 비판과 검증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최근 야당 일각에서 아버지의 묘소를 찾고 친인척 자녀들의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너무 지나치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21일 아침 출근길에 해명 자료를 읽으며 “제 딸이 문제의 논문 덕분에 대학 또는 대학원에 부정입학했다는 의혹은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밝혔다. 


하지만 딸의 논문이나 장학금 논란을 바라보는 젊은 층의 상대적 박탈감에 대해서는 질책 받고 감수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야당과 일부 언론은 전날 조 후보자의 딸이 한영외고 시절인 2008년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 동안 인턴을 하면서 영어 논문 작성에 참여했다고 해당 논문의 제1 저자가 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이듬해 공주대에서도 인턴 참가 후 생물학 논문에 저자로 이름을 올린 사실이 있다며 조 후보자 측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후보자의 딸은 멀리까지 매일 오가며 프로젝트의 실험에 적극 참여하여 경험한 실험과정 등을 영어로 완성하는데 기여하는 등 노력했다. 다른 참여자들과 함께 6~7페이지짜리 영어 논문을 완성했고 해당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후보자나 후보자의 배우자가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공주대 논문 논란에 대해서도 당시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된 것은 논문이 아니라 ‘발표요지록’이라며 정식 논문이 아니라고 밝혔다. 


단국대 의학 논문의 당사자인 장모 교수는 21일 자신의 입장을 CBS 방송에서 밝혔다. 그는 “(조 후보자의 딸이) 놀랍게 열심히 했다. 고등학생이 그게 되겠어 하는데 대부분의 아이가 2∼3일 하다가 확인서만 하나 써주세요, 하고 만다. 영어 그 문제를 간과하는데, 영어로 쓰는 거 굉장히 기여를 한 것이다. 수준급으로 영어논문을 작성해 외국 저널에 실을 수 있을 정도로 기여를 해서 1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조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한층 높였다. 한국당은 대변인 등을 통해 서울대 교수 아버지의 특권으로 명문대와 의학전문대학원에 무혈 입성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사실상 부정입학이라며 검찰 고발을 예고하고 있다. 


21일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 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정유라는 금메달이라도 땄다. 조국 씨 딸은 도대체 뭘 했는데 이런 프리패스 인생을 사는 것이냐”며 “대한민국에 자식을 둔 부모들의 끓고 있는 공분을 한번 좀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조 후보자의 딸 입시가 불법도 아니고 후보자가 영향력을 행사한 것도 아니라며 한국당은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즉각 후보자 청문회를 열자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법사위원들은 21일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굉장히 많이 있다. 그리고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이것은 정치공세고 악의적으로 포장된 부분이 많다”며 “사법개혁의 상징적인 인물이기 때문에, 문재인 정부를 흠집 내고 지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법개혁을 저지하기 위해서 조 후보자에 대한 공세를 정치공세화 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고려대는 입장문을 내고 현재는 뚜렷한 입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며 후보자의 자녀가 입학한 2010년 입학 자료는 2015년 9월 29일 폐기가 됐다고 밝혔다. 관련 자료의 제출 여부 및 내용을 현재로서는 확인하기 어렵다면서도 추후 서면 및 출석 조사에 따라서 전형 과정에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입학 취소도 검토할 수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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