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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14 22:2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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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청년주택 조감도. <사진=서울시>


1. 서울 관악구는 전국에서 청년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39.5%입니다. 청년들의 정신 건강을 돌볼 ‘2030 마음 건강 지킴이 사업’이 관악구에서 시작됩니다. 취업난과 경제적 결핍, 사회적 고립감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증 등을 앓는 청년들을 위해 정부나 지자체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6월 11일 ‘청지기 지수’) 이 사업은 전문심리상담사 2명이 청년을 일대일로 만나 총 6회에 걸친 상담을 하도록 돕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간 시간 동안(목요일은 야간도 가능) 이뤄지는 상담은 사전예약을 통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관악구에서 시작된 이 사업이 좋은 성과를 내고 향후 타 지자체에도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2.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여름 한 달간 옥탑방에 거주하며 가다듬은 정책,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가 현실화됩니다. 박 시장이 당시 거주한 강북구 삼양동 인근 빈집을 포함해서 14채를 시는 매입해서 올해 안에 3채가 선을 보기에 되는데요. 그 중 한 채는 삼양동에서 청년거점공간으로 탈바꿈합니다. 주변 시설이 열악한 곳인데 청년들이 유입되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계산입니다. 그 외에도 이번에 매입된 빈집들은 청년과 신혼가구를 위한 행복주택 등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올해만 400가구, 2022년까지 1000가구의 빈집을 사들여 임대주택 등으로 공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현재까지 총 38채 매입에 그친 점은 한계로 지적됩니다. 빈집 소유자를 파악하는 것이나, 빈집으로 확인된 집에 대해 가격 협상을 하는 것도 만만치 않았다고 하는데요. 다음 달까지 서울 전체 자치구를 대상으로 빈집 실태 조사가 마치면 매입 절차에 속도가 날 듯합니다.


3.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일·가정 양립 실태를 놓고 낸 보고서에 따르면 첫째 자녀를 임신한 취업 여성의 65.8%가 둘째 자녀를 임신하기 전에 하던 일을 그만두었거나 다른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임신과 출산휴가 기간 근무 평가를 낮게 받은 이유로 학교에서 해고된 기간제 교사의 사례도 있습니다. 이 경우 국가인권위원회가 간접 차별이라며 시정해야만 했습니다. 문제는 정부·공공기관 외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경력단절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직장에서 임신을 거추장스러운 장애물 정도로 여기다 보니 임신 사실을 숨기며 ‘임밍아웃’을 주저하는 직장인들이 많습니다. 직장맘·대디에 대한 권리구조를 담당하는 서울 서남권직장맘지원센터 김문정 센터장은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업주가 변화해야 한다. 사업장에 일·가정 양립 조직문화가 조성되는 것이 첫걸음”이라고 밝혔습니다. 마침 머니투데이에는 아이 셋이면 연봉 1200만원을 더 주는 등 직원 자녀 수에 따라 월 20~100만원의 육아수당을 자체적으로 지급하는 MDM그룹 문주현 회장의 이야기를 실었는데요. 그렇게까지 안 해도 됩니다. 적어도 “저출산이 기업생존에도 위협”이라는 문 회장의 신조를 본받을 만하지 않은가요. 


4. 아시아경제는 여야 3당의 초선의원 대담을 가진 자리에서 청년 정치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그 자신이 20대 시절에 국회의원에 출마한 경험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한국 정치는 내용적으로도 생물학적으로도 나이를 많이 먹었기에 진짜로 세대교체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1995년 만 42세의 나이로 서울시 부시장을 지낸 이해찬 현 당 대표의 사례를 말하면서 거꾸로 간 현실을 안타까워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임재훈 의원은 28세의 나이에 정치권 실무자 생활을 했던 경험을 얘기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현 50대의 입장에서 자녀들이 자기 세대보다 더 잘 살 수 있다고 믿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며 경제에 대한 확실한 대안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네요. 


5. 국민일보는 무명의 청년 작가들에게 전시 공간이 없는 현실 속에 개관 이후 청년 작가만을 초대해 온 ‘이색’ 갤러리를 소개했습니다. 목회자이기도 한 고재일 대표는 사회봉사를 위한 ‘오렌지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데, 그 재단의 프로젝트 중 하나가 바로 이 갤러리입니다. 청년 작가 발굴부터 전시 기획과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준비하는 등 ‘예술 나눔 플랫폼’을 지향합니다. 청년 작가들과 일반인, 문화 소외계층을 이으려는 노력이 성과를 내기를 기대합니다. 


정국진 기자 kukjin.je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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