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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6-14 21:5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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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고 이희호 여사 사회장 추모식이 엄수됐다. <사진=정국진 기자>


【미디어내일N 정국진 기자】 여성 지도자이자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이었던 이희호 여사의 사회장 추모식이 14일 오전 엄수됐다. 


추모식은 각계 지도자와 시민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9시 30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정부가 주관한 추모식에는 공동 장례위원장으로서 이낙연 국무총리, 장상 전 국무총리 서리, 민주평화당 권노갑 고문과 장례위 상임고문으로서 문희상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여야 5당 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이 참석했다.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인사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인사,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지자체장, 장례위 부위원장인 평화당 박지원 의원 등이 함께했고, 유족으로서 고인의 차남인 김홍업 전 의원, 3남인 김홍걸 민화협 의장 등도 자리했다.


조사를 맡은 이낙연 총리는 “보통의 행복을 누리실 수도 있는 처지였지만 평탄할 수 없는 선구자의 길을 선택하셨다”며 “여사님이 꿈꾼 국민의 행복과 평화통일, 영호남 상생을 포함한 국민통합을 향해 쉬지 않고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추도사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은 “김대중 대통령님과 함께 엄혹한 시절을 보내며 상상할 수 없이 가혹한 시련과 고난, 역경과 격동의 생을 잘 참고 견디셨다. 참으로 사랑하고 존경했었다”면서 “아내와 영부인이기 이전에 이미 시대를 앞서갔던 선구자요 시대의 흐름을 읽어냈던 지도자였다”고 평가했다. 


추도사에 나선 여야 5당 대표들도 “한 달 전 병문안을 하러 갔을 때 아주 편안한 모습으로 누워계신 모습을 보고서 이제 영면하셔도 되겠다고 생각했다”(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삶이 그 자체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역사셨다”(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성경에 ‘공의로운 길에 생명이 있나니 그 길에는 사망이 없느니라’는 말이 있다. 그 누구보다 공의로운 삶을 사셨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국민에게 두루 씨앗을 남겨주셨다”(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성 평등, 민주주의, 평화로 상징되는 당신의 뜻을 반드시 이어가겠다”(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으로 고인을 기렸다. 


장하진 전 여성부 장관은 여성계를 대표해서 “이희호 선배님이 앞장서 준 그 길을 우리 사회 여성 운동도 함께 걸어왔다”는 추도사를 보탰고, 김상근 목사는 “이 나라 민주주의의 꽃망울을 터뜨려 꽃을 피워내셨다”고 했다.


김덕룡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조전을 대독했다. 김 위원장은 조전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리희호녀사가 서거하였다는 슬픈 소식에 접하여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합니다. 리희호 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함께 온갖 고난과 풍파를 겪으며 민족의 화해와 단합,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기울인 헌신과 노력은 자주통일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현 북남관계의 흐름에 소중한 밑거름이 되고 있으며 온 겨레는 그에 대하여 영원히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조전은 지난 12일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을 통해 남측에 보내진 바 있다. 


이어 추모 영상 상영 후 헌화 및 분향을 끝으로 50분가량의 추모식이 마무리됐다. 


추모식 이후에는 현충원 내 김 전 대통령 묘역에서 이 여사의 안장식이 거행됐다.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 곁에 안장됐다. 


현충원 행사에 앞서 오전 6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이, 신촌 창천감리교회에서 장례예배가 거행됐다. 운구 행렬은 동교동 사저를 들러 노제를 지내고 현충원으로 향했다.



정국진 기자 kukjin.je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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