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10일 이희호 여사가 97세를 일기로 별세한 이후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2남 홍업(69)씨와 3남 홍걸(56)씨가 빈소를 지키며 추모객을 맞이했다. 14일 이뤄진 이희호 여사 장례식에서는 끝내 눈물을 참지 못하고 흐느끼는 모습을 보여 주위를 숙연케 했다.
아버지 김 전 대통령은 퇴임 약 6년만인 2009년 8월 18일 83세로 서거했다. 이어 큰 형 김홍일 씨가 약 10년 만인 올해 4월 20일 향년 71세로 갑작스럽게 별세한 데 이어 두 달도 채 안 돼 이 여사까지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김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홍업 씨는 김대중기념사업회 부이사장직을 맡고 있을 뿐 뚜렷한 대외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 추모 행사 등에서 유가족 대표 역할로 언론에 오르내릴 뿐 차분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김홍업 씨는 17대 총선에서 재선거를 통해 한 번 금배지를 달았을 뿐 정치 활동은 거의 하지 않고 있다. 김대중기념사업회 외에 김대중평화센터의 일을 도우며 아버지를 기리는 각종 행사를 챙기고 있다.
'3난’김홍걸 씨의 행보는 둘째 형과 사뭇 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홍걸 씨는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상임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공식 직함만 두 개다.
그는 지난 2012년 대선과 2017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를 도왔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호남 '반문'(반문재인) 정서를 되돌려놓아 호남 압승과 대선 승리를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활발한 정치 행보와 맞물려 국회의원 선거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홍걸씨는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활동을 하며 남북 민간 교류를 앞장서 추진하는 등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 가고 있다. 그는 작년 11월과 올해 2월 잇따라 북한을 방문, 금강산에서 열린 남북 민간교류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다.
지난달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노 전 대통령의 아들 노건호 씨와 나란히 맨 앞줄에 앉아있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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