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있었던 23일, 대한애국당 공식 홈페이지에 고인을 비하하는 화면이 게시되어 물의를 빚고 있다.
거꾸로 뒤집힌 노 전 대통령의 사진 위로 '대한애국당과 함께하는 즐거운 중력절 10주년'이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문구 양옆으로 놓인 '경축' 표현이 다소 충격적이다. 정당 홈페이지에서 공식적으로 전 대통령의 죽음을 조롱하는 행위가 이루어진 것이다. '중력절'의 출처 또한 놀랍다. 극우 사이트로 유명한 '일간 베스트'에서 노 전 대통령의 투신을 일으켜 비하하는 표현이 그대로 쓰였다.
해당 화면은 게시된 이후 큰 논란에 휩싸였다. 정당의 이념에 대한 자극적인 표현의 수준을 넘어 최소한의 인간적 예의조차 저버렸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문제의 화면을 현재 삭제된 상태다.
대한애국당은 "해킹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게시한 게 아니라고 밝혔다. 또 입장문을 통해 자신들은 "악의적 중대 범죄의 피해자"라고 지칭했다. 이에 SNS 이용자들은 "역시 일베당 답다", "해킹 했다고 변명하는 거 봐라", "해킹이 아니라 일베에서 복붙한 거겠지" 등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남미 기자 nammi215@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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