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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24 17: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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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 ‘희망두배 청년통장’ 약정식 모습. <서울시>


 

1. 헤럴드경제가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의 저서 다시 태어난다면 한국에서 살겠습니까를 조명했습니다. 저자는 베이비붐 세대(55~63년생)와 에코 세대(79~92년생)을 포커스 집단으로 삼았습니다. 이 중 청년층에 해당하는 에코 세대는 부모세대보다 가난해질 수 있다는 걱정에서 불안함이 생기며, 공무원 등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는 경향을 보입니다. 실패위험이 높은 창업 등에 잘 나서지 않음으로써 나라의 미래 먹거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이죠. 미래에 대한 꿈마저도 가진 자들에게만 허용된 사회가 되어버렸습니다. ‘사회적 웰빙의 부재로 인한 불안은 불신과 불만까지 ‘3불 사회를 낳게 됩니다. 저자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정치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통합과 소통을 위한 한국적 사회모델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 청와대가 신설한 청년비서관은 청년세대가 이와 같은 ‘3불 사회에서 희망을 찾기 위한 정치적 노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한겨레와 MBC, 조선일보는 이 직위에 여선웅 전 강남 구의원이 유력하다는 보도를 내보냈습니다. 검증이 마무리되면 다음 달 초 임명될 것이라고 하네요. 청와대의 청년정책관실이남자(20대 남성)’에서 당정청 지지율이 하락하자 내놓은 대안으로 추진된 바 있습니다. 청년과 관련한 정책을 기획 조정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3. 서울시가 희망두배 청년통장가입자 3000명을 모집합니다. 가입자는 매월 10만원 또는 15만원을 2, 3년 저축하게 되는데 그 저축액만큼 예산으로 적립해 주는 방식이지요. 2015년부터 시행되었는데 올해는 1000명을 더 늘렸다고 하네요. 본인 소득이 월 220만원 이하면서 부모 및 배우자의 소득인정액이 기준 중위소득 80% 이하(4인 가구 기준 369만원)인 경우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음 달 3일부터 21일까지 주민센터나 우편 또는 이메일로 가능합니다.

 

4, 고용노동부가 2009년부터 시행해온 취업성공패키지’(취성패)를 자체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누적 지원 인원은 200만 명, 취성패로 취업한 숫자는 115만 명을 넘습니다. 그런데도 까다로운 참여 조건에 불만이 크고, 저소득층 구직자 지원도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상담 만족도는 낮고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제한적이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참여자와 취업자 수 모두 최근 3년간 하락 추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부는 한국형 실업 부조로 전환해서 2022년까지 저소득층 연 50만명을 대상으로 월 50만원씩 6개월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이를 실현하려면 예산 15000억원이 소요되는데 통과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상됩니다.

 

5. 성균관대에서 인문계열-이공계열 교류 체육대회를 앞두고 인문계열 취업난을 비하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가 총학생회가 공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문과들이 그렇게 잘 논다며? 졸업하고’ ‘인문 캠은 학교에서 치킨집 사업 배운다던데’(사진) ‘들어올 땐 (수능) 1등급, 나갈 땐 9(공무원)’ 등의 문구였습니다. 연세대와 고려대 사이의 교류전에서도 상대에 대한 경쟁 심리를 활용한 이와 같은 유희 문화가 있는데요. 인문계열과 이공계열 사이에 서로를 도발하는 이와 같은 유희 문화도 오래된 역사입니다. 하지만 총학생회가 직접 사과해야 하는 수준이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예민한 현 세태를 반영하는 것이겠지요. 취업난에 대해서만큼은 개그가 다큐가 되어버렸지요. 그러니 개그를 개그로만 받아들일 수 없는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6. 한국경제는 인구의 12.5%를 차지하는 ‘Z세대’(96년 이후 출생자)에 주목하는 기획 기사를 시작했습니다. 이들을 이해하는 키워드는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친숙한 디지털 네이티브입니다. 투명성과 간결함, 신속성을 신봉합니다. 학창시절부터 경쟁에 시달린 가운데 진지함보다는 재미를 추구합니다.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키워드가 된 이유입니다. 이들은 계약 주의에 입각한 업무방식에 익숙합니다. 업무 목적을 설명하고, 업무 목표와 기한을 말해 주어야 합니다. 방법론은 Z세대 본인에게 맡기면 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 구성원에게 돌아가는 이익(WIIFY: What’s In It For You)을 설명해야 합니다. Z세대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일에는 열정이 없다는 것이 이 기고문을 실은 김용성 교수의 말입니다.

 

7. 서울신문은 불법 유해업소 거리를 청년창업 거리로 만들었다는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의 기고를 실었습니다. 불법 유해업소에 대한 단속은 물론이요, 입주한 건물주와 접촉하여 임대계약 연장을 하지 않도록 설득했다고 합니다. 그 자리는 청년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도록 행정력을 동원했고요. 이런 사례가 전국적으로 늘어나기를 바랍니다.

 

정국진 기자 kukjin.jeong@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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