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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19-05-02 19:16:25
  • 수정 2019-05-04 00: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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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태흠, 이장우, 성일종, 윤영석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위원장 등 5명이 국회에서 삭발하고 있다. <사진=정승호 기자>


【미디어내일N 정승호 기자】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이 선거제·개혁입법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집단 삭발을 강행했다.


자유한국당 좌파독재저지특별위원장 김태흠 의원을 비롯한 이장우, 성일종, 윤영석 의원과 이창수 충남도당 위원장 등은 2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앞서 삭발을 예고했던 정용기 정책위의장과 정갑윤, 김기선, 박덕흠, 이만희, 최교일 의원 등 6명은 이날 삭발식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마이크를 잡은 김태흠 의원은 동료의원 10여명이 함께 삭발하기로 했는데 5명이 먼저 하고 앞으로 2, 3차에 걸쳐서 릴레이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 본청 계단에는 60여 명의 당협위원장, 당원들의 모여 '문재인 좌파 독재정부의 의회 민주주의 파괴 규탄 삭발식'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고 삭발 참여자들을 격려했다.


삭발식 사회를 맡은 전희경 대변인은 한국당의 삭발식에 대해 폭주하는 거대 권력의 횡포에 맞서는 비폭력 저항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흠 의원 등은 넥타이를 매지 않은 흰색 셔츠 차림으로 삭발에 임했고, 10분가량 삭발이 진행되는 동안 한국당 당원, 지지자 50여명은 전희경 대변인의 선창에 따라 애국가를 합창하며 삭발 참여자들을 응원했다.


김 의원은 삭발식에 앞서 성명을 발표하고 "패스트트랙 법안 지정은 이 정권이 좌파독재의 길로 가겠다는 선언"이라며 오늘 삭발식은 사생취의결기로 문재인 좌파독재를 막는 데 불쏘시개가 되고자 하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날 삭발식 현장에는 1호로 삭발 스타트를 끊었던 박대출 의원과 김성태, 정진석 의원 등도 참석해 참여자들과 일일이 악수와 포옹을 하며 힘을 보탰다.


자유한국당 지도부도 국회 밖 투쟁에 나섰다. 2일 오전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청와대와 여당을 비난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에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를 똑바로 듣고, 좌파 경제실험과 공작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는 뜻에서 청와대에서 현장 최고위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선거제는 여당과 그에 동조하는 여권 세력으로 국회를 채우겠다는 발상"이라며 "대통령의 잘못된 정책에 대해 말 한마디도 못 하게 만드는 공수처도 민생을 침해하는 것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은 좌파독재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은 한국당이 장외 집회와 삭발식 등을 통해 대여 투쟁 강도를 높이는 것과 관련해 개혁 입법에 딴지를 거는 한국당의 행태에 국민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민주당 권미혁 원내대변인은 국회 본관 앞에서 김태흠 의원 등 한국당 5명이 삭발식을 감행한 데 이어 황교안, 나경원 지도부는 서울역 광장 등에서 거리투쟁에 나섰다엄중한 민심을 똑바로 읽었다면 장외 투쟁을 고집할 게 아니라 국회에서 추경 처리 및 탄력근로제, 최저임금 개편 등 시급한 민생현안 해결에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한국당은 지지층 결집에만 열을 올리는 가출 정치그만하라면서 이제 국회로 복귀해 민심을 다독일 수 있는 민생을 챙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aint@usnpartn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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