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 기사등록 2019-01-30 16:06:06
  • 수정 2019-08-12 12:04:29
기사수정


▲ 지난 17일 전국경제투어 첫 방문지로 울산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 = 청와대>


지난 16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울산을 찾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부겸 행안부 장관도 울산을 방문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정우택, 오세훈 등도 최근 울산을 방문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소속의 주요 인사가 틈틈이 울산을 방문해 강의와 견학을 하는 일은 이제 흔한 모습이 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송철호 시장을 당선시키면서 한껏 주가를 올렸다. 민주당은 이번 기회에 울산을 확실한 지지기반 지역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은 21대 총선에서 다시 한번 울산이 보수의 텃밭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권토중래를 꿈꾸고 있다.


지방 공업 도시라 홀대받았던 울산이 언제였던가 싶다. 중앙 정치권에서 주목받는 도시가 돼 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은 정치 수준이 높아진 울산 시민들 때문이다. 당연한 일이지만 정당들이 앞으로 울산시민들의 지지를 받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공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은 최근 울산 외곽순환 고속도로, 공공산재 전문병원 등 울산의 주요 산업을 유치하면서 즐거워하지만, 이럴수록 울산지역 민주당 인사들이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한번 도덕성과 실력을 겸비하는 일에 매진 해야 한다는 조언도 빠지지 않는다. 어렵게 시장을 배출한 지역이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노력해야 한다는 충고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고 책임지는 행동과 함께 새로운 인물 발굴에 노력해야 한다. 울산지역을 되찾아야 하는 한국당으로서는 우선 오는 2월 27일 벌어지는 당 대표 선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여러 출마자 중에 황교안 전 총리가 자유한국당 대표로 선출된다면 한국당은 이제 정말 TK 소수 정당으로 전락할 위험성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울산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은 여기저기서 나온다. 한 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던 때가 아니라는 말이다. 보수의 냄새가 짙게 깔린 정서를 보면 민주당도 안심할 수 있는 처지는 아니지만, 그동안 지지에 안주해 왔던 자유한국당도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 없이 승리를 담보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전임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인사가 당 대표가 된다는 것도 어딘지 부적절하다는 평가도 있다. 이러다 보니 내년에 치르는 21대 총선에서 양 당은 울산에서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민주당은 선전을 기대하는 눈치다. 집권 여당으로서의 프리미엄과 울산에 유치한 핵심 산업이 과거 노무현 정부와 지금의 문재인 정부 시절에 이뤄진 것이라는 사실에 고무된 모습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정말 자칫하다가는 자유한국당 텃밭 자리를 민주당에 완전히 내줄 수도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울산시당은 전 지역에 지역위원장을 선임하고 이들을 화학적으로 결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당은 청년정당으로 변모를 추구하고 있다. 당은 쇄신에 한목소리를 내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당을 재정비하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발 빠르게 대안 야당의 위상을 높이고 새로운 인물 찾기에 성공한다면 다시 한번 재도약과 함께 확실한 존재감을 보일 기회가 올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정치 스타일이 아닌 새로운 선진 정치문화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정의당의 거침없는 행보에 대한민국 국민은 정의당에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다. 정치적으로 잠재적 가치가 가장 큰 시점에 있다. 울산시당도 중앙당처럼 여권 견제를 통해 존재감을 보이면 지지율이 지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으로는 민주당이 가장 무서워해야 할 정당이 정의당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중당 울산시당은 과거 영광을 재현하며 울산에서 제1야당으로 도약을 하는 것이 목표다. 울산시민들은 민중당에게 충분한 기회를 준 영광스러운 과거도 있었지만, 교섭단체가 못 된 현재의 민중당으로서는 내년 총선에서도 큰 성과를 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모두 알다시피 민중당은 노동자의 지지는 확고하지만, 그 이상이 없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앞으로 다양한 정책을 개발해 국민이 공감하는 정치로 다가가야 한다. 서민 정치를 외치는 민중당이 진짜 서민정당으로 다시 재탄생하길 바란다. 다양한 길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간다면 울산시민이 한 번 더 기회를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총선이 얼마 안 남은 시점에 과연 5개 정당이 향후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울산청년정책포럼 상임대표 김우성



Copyright ⓒ 미디어 내일엔 & www.medianext.co.kr 무단복제 및 전재 – 재배포금지


*독자 여러분의 광고 클릭이 본 지와 같은 작은 언론사에는 큰 힘이 되며 좋은 기사 작성에 밑거름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TAG
0
기사수정

다른 곳에 퍼가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www.medianext.co.kr/news/view.php?idx=1894
기자프로필
프로필이미지
나도 한마디
※ 로그인 후 의견을 등록하시면, 자신의 의견을 관리하실 수 있습니다. 0/1000

기사 작성의 동영상 등록에 동영상 소스를 넣어주세요.

 메인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focus더보기
    게시물이 없습니다.
 최신 기사
게시물이 없습니다.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